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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 민도로 샤블라얀 방문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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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tr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772회 작성일 12-02-07 14:07

본문

너무 오래끌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

 

오래전 그녀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여 시간을 가지고 이번 여행을 하게되었지만 놀래켜줄 생각으로

 

온다는 연락없이 산타크루즈에서 문자를 보내었기에 그녀는 급하게 정류장으로 온다는데 기다려도 오질않아서

 

다시 연락하니 다른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고 한다.

**이곳엔 ordinery bus-aircon , dimple star-local 정류장이 있다**

 

잠시후 뒤를 돌아보라는 문자에 뒤를 보니 그녀가 와있었다, 무려 2년만인가? 3년만인가 긴가민가 하다.

 

무척 반가웠지만 언니와 같이 나온 관계로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 예전보다 훨씬 까매진 피부에 더 마른것 같은 몸!

 

어찌되었든간에 근처 호텔을 안내해달라고 해서 가보니 800P 라는데 게스트하우스보다 못한 수준이다.

 

급실망했지만 어쨌든 그녀의 집에 묵을 생각으로 왔으니까!

 

느그집으로 가자고 하니 우리집은 어둡고 불편하다며 막무가내로 거부했지만 이미 작정하고 밀어부치니 마지못해

 

앞장서 안내한다 (호텔에서 묵는것보단 안 났게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마을 깊숙이 불빛 하나 보이지않는 골목을 들어가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앞이 환해지는 광경에

 

황홀한 행복감에 빠졌다, 15년전쯤 캐나다의 부가부 주립공원의 애플비캠프장에서 그리고 스노우패치 스파이어 등반중

 

바라보았던 그 하늘의 별빛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배고프기는 매한가지이고 여전히 길을 찾고 사람을 만나고 내 역마살이 어디가 종착점일지 알수가 없다.

 

길은 보지않고 하늘만 바라보며 걷는 내게 앞서가던 두자매는 끼득거리며 웃으며 하늘에 뭐가있냐며 묻는다.

 

너희들이 어떻게 내 마음을 알겠냐! 너희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사는지! 내가 얼마나 너희가 부러운지!

 

한참을 걸어 들어간 후에 도착한 집은 대나무와 바나나잎으로 엮은 진짜 필리핀 전통가옥이다.

 

여기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병에다 기름을 넣고 심지로 불을 밝히고 있었다.

 

어릴적 외할머니집에서 보던 바로 그 풍경이었다.

 

가족들을 소개받고 샤워 좀 할수있을까 물어보니 그냥 마당에서 수도 틀어놓고 해야된다 라고 하는데

 

다행히 불이 없는 동네가 되다보니 마당에서 해도 무방하다 싶어서 현지인처럼 살아볼 요량으로 바깥으로 나가

 

샤워하고 나니 의외로 그후엔 땀이 나지도 않고 모기도 그렇게 달려들지도 않는게 견딜만 했다.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오탄과 띤띤(그녀의 조카)이 잠이 오는지 방으로 들어가고 난 옆건물의 새로 지은 건물로 갔는데

 

시멘트 블록으로 둘레를 치고 나무로 지붕을 얹은후 페인트나 기타 손질은 무시하고 맨땅에 대나무침대가

 

달랑 하나있는 방이었다. 다행한 것은 모기장이 있어서 모기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었고 의외로 덥지 않다는 것이었다.

 

시멘트 냄새가 나긴했어도 비교적 잠을 푹 잘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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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파파세인트님의 댓글

파파세인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편에서 감은 살짝 잡았습니다 만.. 역시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네요 ㅋㅋㅋ

옥시덴탈 민도로 쪽에 아포리프 라는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필어게인님의 댓글

필어게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카 ~ 늦게나마 기행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밤하늘.....그죠 이제 서울서는 볼수없는....그네들이 어케 알겠습니까....완전 공감입니다...대단하시네요....저렇게 로컬 그 자체를....여행한다는거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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