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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주고 가슴을 얻고 오다…에필로그(한국) 원정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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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ny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5건 조회 2,116회 작성일 13-03-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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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휴군이 아닌 그의 그림자 K군이며 휴군의 동의를 얻어 대신 글 쓰게 된 점에 대해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 카페 정책에 어긋나면 언제든지 삭제하셔도 되며 제가 굳이 휴군의 동의를 얻어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나중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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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에필로그는 1,2,3,4편을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직접 집필하신 휴군의 이야기에 대한 그의 그림자였던 K군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더한 것입니다.

 

먼저 등장 인물에 대한 간단한 캐릭 조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         아이스 휴 : 주인공/  슈퍼갑 / 그냥 인간이나 오크와 호빗 친구를 포섭하여 스스로 엘프가 된 남자 / 필리핀에서 진짜 엘프가 된 남자 / 대한 민국의 모든 육두 문자를 짧은 3 5일에 모두 들은 남자

-         K(저) : 훤칠한 키와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오크 / 돈육 중 최고로 친다는 평양산 백돈 / 제주도 흑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필리핀 방문 결정 / 금번 여행시 자금 이동 보안요원의 미션 수행 / 여친의 전화 겐세이를 특유의 재밍(Jamming) 신공으로 극복

-         K2 : 호빗 / 구타유발자 / 알고 보면 착한 놈

-         A : 골룸암 말기 환자(원래는 인간이었으나 이 병마로 냇가에 비친 자신의 얼굴도 저주함) / 치밀하고 계산적인 원정대의 가이드 / 언제든 혼자 살아남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남자

 

지금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은 슈퍼박테리아 오라오라 바이러스로 인해 휴 군의 병세는 점점 깊어지고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이 비극 필리핀 원정대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A군과 아이스 휴군, 이들은 저의 베프중의 베프입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 이 셋이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왜냐구요? 삶이 지루하니까요. 어느 덧 30대 중반의 나이, 모든 것이 그리고 하루하루가 늘 똑같고 어떻게든 일상의 일탈을 꿈꾸는 사춘기가 다시 와 버렸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제가 예능으로 던진 말을 아이스 휴군이 다큐로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국내 예능에도 더 이상 신선한 것이 다시 한번 방황의 늪에 빠져 어우적 대던 지난 어느 날, A군과 K군 아이스 휴군은 늘 그렇듯 술 먹고 스크린 골프 치고 맥주 한 잔 마시며 이마저도 루틴이 되어버린 우리 삶을 저주하며 담배 한 모금에 맥주로 간을 치며 흘러가는 시간을 뒤로 한 체 허공에 멍 때리던 순간 정적을 깨는 K군의 옥돌 찬 음성..

- K : 우리 같이 여행이나 가까?

-         아이스 휴군 : 좋지

-         A : 어딜 갈라고?

-         K : 어디라도

-         아이스 휴군 : ..

 

다음 날 우리는 생기를 찾은 눈빛으로 바뀐 아이스 휴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늘 쩔어 있던 그의 부활을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 약간의 불안함이 엄습니다.

 

얼마 안 지나서 비행기표 예약이 끝났다고 결재하라고 합니다. 저는 저항 한 번 못하고 카드를 내어주고 이후 바로 여권 만들라고 합니다. 저는 이미 있고 A군은 바빠서 안 만들고 버티고 있으니 그 착했던 사람이 A군을 쪼아대기 시작합니다. 여권 만들 때 시청까지 동행해줍니다.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그 다음은 프로그램을 짜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이 카페도 그 때 알았는지 갑자기 대백과사전 분량의 자료들을 수집합니다. 이제 좀 있으면 위키디피아도 넘을 기세입니다. A군과 저는 이때 비로소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그의 열정을 이제는 아무도 멈출 수 없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가 생각납니다. 앞도 뒤도 없습니다. 그냥 달릴 뿐 언제 멈출지도 모릅니다. 그냥 우리는 기도할 뿐입니다. 신의 가호를

 

모든 일정이 픽스된 후 잠시 소강기가 있었으나 본 여행의 디렉터였던 휴군은 노마진 이벤트와 최소 경비 최대 효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급기야 바바에 사전 수급 작전에 돌입니다. 어디서 사이트 정보를 알아냈는지 몇 년 전 아직 샤방샤방했던 본인의 비주얼 사진을 엄선하여 올려놓고 나비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합니다. 매일 매일 업무는 손을 놓은 체 채팅에 스카이프에 카톡에.. 그의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출발 2일전 여기서 휴군은 후보 군을 두 명으로 줄이고 결정을 합니다. 어딜 가도 4 1조를 맞추기 위해 애초 섭외했던 P군이 남편의 바람기를 천부적 식스센스로 알아챈 마눌님의 방해공작으로 갑자기 저와 A군은 일면식도 없는 휴군의 친구인 K2군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는 이쯤에서 접고 제가 온라인 상에 글은 처음이라 반응이 좋으면 에필로그는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 카페 참 좋습니다. 학창시절 반성문도 안 쓰던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ㅜ.ㅜ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10-02 16:59:37 기타 스토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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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버뷰님의 댓글

하버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생들^^ 이런거 없이 그냥 나가서 몸이 반응하는데로 놀다 오는거야...그리고 해외여행도 못나가게 눈치주는 여친은 잘라버려^^

양을쫓는모험님의 댓글

양을쫓는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절대 여친을 자르지마, 필녀와 결혼을 하지 않을꺼면 ㅋㅋㅋㅋㅋ
그냥 쉽게 얻는것은 그 묘미가 떨어지지 어렵게 어렵게 간 여행이야 말로 가뭄의 단비가 아닐까?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찾은 방필 이미 많은 부분을 듣고 봐서 그림이 그려지지만
작가의 리메이크는 더욱더 신선함을 줄수 있다라고 생각되어짐.
얼렁 얼렁 무료한 나의 일상을 달래줄 다음편을 올리세요. ^^

까칠님의 댓글

까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이글 클릭했는데...계속 쭈우욱 읽고 있어다는...ㅋㅋㅎ
글 넘 재밌게 잘 쓰시네요~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 홧팅~!

Mr.serious님의 댓글

Mr.s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오라오라는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특별한 큰 사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사고는 진짜 사고의 뜻보다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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