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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학연수후 5일간 내맘대로 여행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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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격대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8회 작성일 14-10-3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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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젯을 타고 11:35분에 출발해 13:10에 세부에 도착했다. 어제의 멀미와 배탈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배가 커서 그런지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항구에 내려 짐을 찾고 택시 정류장까지 가는데 삐끼소년들이 달라붙었다. 적당한 문신과 껄렁한 옷차림을 했는데 우리의 짐을 들어주겠단다. 뿌리치고 갈길 가야지 도와주게 두었다가는 비용을 요구한다. 앞에 보이는 택시를 타려는데 끝까지 우리 짐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차 창문을 두들기며 돈을 달라는데 땡큐라고 말하고 기사를 가리켰다. 얘가 나중에 니들 돈 줄거야.
스텔라 호텔을 가달라고 했더니 모른단다. 내가 너희들 그럴 줄 알고 주소랑 위치 다 알아갖고 왔어. 난 호주 이후로 길 헤메는게 싫어서 여행 때 항상 구글맵으로 주변 지리를 알아본다.
  로빈슨몰(Robinsonmall) 알지? 그 근처 돈길 가르시아 스트리트(Don Gil Garcia st.)에 있어. 거기까지 가봐 내가 알려줄게라고 했더니 대뜸 얼마냐고 묻더라. 난 바기오에 익숙해서 당연히 미터기를 켜고 운행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세부에서 어학원을 다녔던 친구들 말로는 여기는 거의 흥정이라던게 생각났다. 내가 미터기 켜자고 했더니 고장났단다. 속에서 욕이 끓어올랐다. 다른 택시를 타도 되지만 밖의 소년들이 겁났다. 나 혼자면 괜찮겠지만 우리의 묵직한 캐리어 2개가 트렁크에 들어있는 데다가 여자친구도 있었다.
  - 200페소.
  -> 250이면 가 주지.
  - 좋아. 2시 이전에 도착하면 250준다. 근데 2시 넘으면 200이다. 20분도 안남았네? 쫄리면 죽으시던지.
  마음속으로 주머니 속의 돈을 계산한다. 아까 과자와 주스를 사먹고 잔돈으로 교환해둔 돈이 있다. 그의 시선이 차가운 비수가 되어 백미러에 비친다. 솔직히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더워서) 뭐 이런게 다 있어?
  50페소(1300원)을 더 받으려고 하는 기사나 안주려고 하는 나도 독하...나?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게 생활이란다.
  아무튼 무사히 2시 이전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길을 모르긴. 혼날라고 어디서 거짓말을.
  내리면서 보니 이 택시기사의 옷차림과 문신도 아까 그 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주도 그렇고 필리핀에서 문신은 그냥 우리나라의 머리염색 정도의 멋내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체크인후 방으로 올라갔다. 3일 숙박에 카드수수료 포함 109.35불. 예약은 아고다(Agoda, www.agoda.co.kr)에서 했다. 방은 좁긴 했지만 깔끔했고 무엇보다도 커다란 TV가 맘에 들었다.

 카본마켓은 필리핀의 전통시장이다. 나는 유적지를, 여자친구는 이런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갖가지 수공예품과 저렴한 길거리 음식, 의류, 상품성이 전혀 없어보이지만 의외로 싸고 맛있는 과일, 이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판매가 가능할까 궁금한 생선 등을 구경했다.
  필리핀에서는 캔음료보다 병음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공병을 돌려주면 얼마를 되돌려주는데 처음부터 병에 담긴 음료를 투명한 봉지에 담아 빨대를 꽂아 마시면 그냥 병째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음료수 1병에 8페소 = 200원.
  그런데 그 모양이 약간 우스운게 마치 자신의 링겔 팩을 들고 밖으로 외출 중인 환자를 보는 느낌이다. 내가 예전에 병원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그런 상상이 들더라.
  원래 계획은 오늘 세부 시티를 둘러보고 내일 힐루뚱안 + 날루수안 + 판다논 세 섬을 둘러보는 호핑투어를 할 예정이었지만 내 지독한 배탈과 멀미에 취소를 했다. 예약은 ‘세부 가이드북 Happy in Cebu'(cafe.naver.com/tourcebu)에서 했지만 취소하면서 내 스스로도 아쉬웠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SM몰에 들러 과일과 음료 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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