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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거의 방필기 - 3 (마닐라-갈레라 초보임요)

작성일 12-0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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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티거에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669회 댓글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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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봅니다.

 

전에 내상기로 이어진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서론이 좀 길어서 이번에는 못쓸거 같습니다.

 

다음 과 그 다음 이야기는 내상입니다.. 아마 아실만한.. 하지만... 하지만.. 눈물이 나네요...

 

먼저 앞을 잠깐 정리합니다.

 

당일 표 예매 -> 익일 출발 -> 공항 -> 택시 타고 말라떼 소고 호텔 도착

 

여기서 하나 빼먹은게 환전이 있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달러가 좀 있어서 넉넉하게 100달러 짜리로 들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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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닐라의 낮

 

한낮의 마닐라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왜 여기에 왔지 라고 생각했었던거 같습니다요)

 

더럽고... 하수구 악취가 여기저기서 나고... 덥고.... 거지도 많고... 저 이상한 요란한 지프니는 먼지... 저건 왜 난폭운전을 하는지...

 

13082102633307.jpg

 

필리피노들은 이루 형용할수 없는 야리꾸리한 냄새가 몸에서 나는지...

 

(한국 사람도 마늘 냄새나고 양키들도 노린내가 나지요 ㅋㅋ 하지만 그런 생각 따위는 짜증으로 살짝 치워버립니다)

 

거기다 앞의 택시는 먼가 사기를 당한 기분

 

 역시나 당했어... ㅄ이 된거야... 젠장...

 

왜 소고호텔인거냐고 왜!!!!!!!!!!!!!!

 

암튼 넋두리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생존을 위해 모든 신경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방필 유 경험자인 외계어를 사용한 바이러에게 꼬치 꼬치 물어본다.

 

'난 누군가 지금 여긴 어딘가... '

 

돌아오는건 좋은 말들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고.. 아무튼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는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소호텔이란 곳입니다.

 

걱정이다 택시기사 마져 소고에 버리고 간 지금 우리가 소호 라고 말해도 그들은 소고라고 알아들을게 분명하다.

 

별수 없다 자체 생존기 시전...

 

1) 아고다에 접속하여 정확한 주소정보를 획득한다.

2) 구글맵을 시전한다.

3) 현재 위치를 확인한다.

4) 구글맵에 주소를 검색한다.

5) 동서남북으로 빙빙 돌려서 방향과 거리를 가늠한다.

 

의 5단계를 거치자... 요 근방이다.. 다행이 기사가 우릴 아주 엄한곳에 버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나 저나 저게 호텔이란 이름을 가진 숙박업소의 입구란 말인가....

 

내 머리속에 호텔은 워커힐이나.. 머 힐튼... 아니면 그냥 나이가라 호텔이라도...아니 그래도 .... 적어도...

 

그냥 러브 호텔의 입구 되겠다...

 

이제사 느낀거지만 소호텔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냥 내 머리속에 이미지가 그랬을뿐이다 .. 그땐... 그랬다...

 

그렇게 우린 체크인을 했다.

 

첨으로 필리피노와 길게 이야기를 했는데... 나름 생각했던것과 달리.. (총을 들고 있었다 이 무서운놈) 친절하고 상냥하고...

 

아 자식들 좋은놈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 이때는 했었다.

 

이때쯤이 대략 PM 2시를 향해 가고 있었던걸로 기억된다.

 

더위에 쩔은 몸을 에어컨으로 건조 시키고 한쪽에서는 바이러가 신나게 투닥투닥 거리며 왜 wifi가 안잡혀... 라고 울고 있다.

 

친절한 나는 카운터에 전화를 건다..

 

머라 한다 ... 받아 적는다... 안된다.. x 3 

 

정도를 반복하고 샤워하고 그냥 나가기로 마음 먹는다..

 

오갈때도 없고... 아는것도 없는 우리는 현 위치를 저장하고... 일단 걷기 시작한다..

 

사실.. 여행의 묘미는 다들 자기만의 기준이 있지만...

 

내 기준은

 

1. 현지인의 진짜 생활을 본다.

 

2. 현지의 길거리 음식을 먹는다.

 

이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바이러의 1순위는 건전 안마...지만.. 그녀석도 현지인을 보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마사지샵을 찾을겸 우린...

 

이동을 시작한다..

 

결론 부터 말하면 우리 숙소는 말라떼 였고... 마지막 까지 이동한곳은 PNR vito cruz 정도고 골목길로 누비고 다녔다...

 

아마 무식해서 용감했었던 때인거 같다.

 

큰길을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가자마자 한국의 1970년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저기 윗통을 깐 거무 죽죽한 필리피노들이 우릴 이상하게

 

쳐다보는듯 하다. 아마 관광객들은 이런곳을 거닐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곳곳에 피시방들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망한 게임들의 포스터가

 

입구에 떡하니 붙어 있기도 하다.

 

이래서 동남아로 진출하는구나.. ㅋㅋ 라는 생각도 하고 그늘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며 젖을 물리는 어머니들을

 

보기도 하고...그리고 먼가 빈민촌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어 위험하다는 느낌이 내 몸을 엄습해 오기도 하고....

 

아무튼 이 때 느낀 필리피노들은 상당히 행복해 보였다.

 

드럽게 가난한데..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고 좀 무섭게 생긴 애들 말고는 눈빛이 초롱 한것이... 행복지수가 쩌는 나라라더니..

 

한국에서 아둥바둥 사는 내가 조금은 싫어졌다.

 

개똥철학은 이쯤하고 비토 크루즈 근처의 마사지샵을 발견했다. 가격은 300 페소였고... 우리 숙소 앞에 있던 이상한 구멍가게 같은 마사지

 

샵보다 더 마사지샵같고...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에 일단 돌입했다.

 

근데...... 너무 어둡다.. 아.. 이거 설마.. 그거.. 그 퇴.. 머시기.. 폐... 중국에서 남경로에서 제안 받았던.. 섹시..마사지.. 머 이딴게 아닐까

 

고민했지만...

 

그딴 고민은 안마사님의 손에 저하늘로 공중분해...

 

내 뼈와 살을 분리해주시는데... 나혼자 앓는 소리를 해댔다..

 

'아흑.. 큭큭.. 억.. 웁...하악...'

 

분리된 뼈와 살을 다시 합체 하자 아프긴 한대 상당히 개운한것이... 퇴폐 머시기라고 오인했던게 잠시 미안해진다.

 

오는길에는 피시방에 들려서.. 회사일을 조금 보고(한국으로 가는 해저케이블이 지진으로 절단이 나서 그런지 지옥의 속도) 메신저질을

 

조금 하고.. 옆에 피노들을 보니.. 유투브 틀어놓고 노래방 마냥 따라 부르는 꼬마도 있고.. 워크래프트3를 하는 친구.. MMORPG를 하는

 

친구들.. 머 우리내 풍경과 그다지.. 노래빼고 그다지 다르지 않다....

 

일도 끝내고 맛사지도 받고 사람 구경도 실컨 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데 피노들이 먹는 길거리 바베큐를 발견했다.

 

꼬치 하나에 7페소.. 물론 크기는 작지만... 그자리에서 구워서 주는데.. 제법 맛있다.. 옆에 피노들은 그런 생선 꼬치나 닭꼬치

 

하나에 밥만 놓고 우걱우걱 식사를 때우고 있다.

 

이렇게 민간인 투어를 끝낸 나는 행복에 쩔어 1시간 낮잠.... 을 ..... 너무 힘들다 얼마나 걸어 당겼는지...

 

- 1시간 후-

 

겨우 한시간을 자고 일어 났는데...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가.. 무척이나 살거 같다.

 

이제 마닐라의 밤을 구경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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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들을 위한 도움말

 

1) 지프니란? : 예전에 미쿡이 주고간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일종의 마을버스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꽤 싼데..

기본료에 거리당 추가 요금 개념이고 보통 현지인들은 자기 가는곳을 말하고 금액을 주는데 우리는 물어보고 내야 합니다.

잘 모르면 안타시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프니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아이템이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던데.. 몇가지 아는대로 말씀드리면 (틀린건 지적해주실껍니다)

 

첫번째 , 범죄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 양옆에 갑자기 아자씨들이 탑승해서 앉거나 바싹 붙거나 하면.. 소매치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가방이나 귀중품은 몸에서 띠지 않는게 좋습니다. 누군가 낚아채 갈수 있습니다.

 

두번째 지프니는 아무대나 타고 아무대서나 내려줍니다. 어디 가는지는 차에 써있습니다. 잘 보고 타셔야 합니다.

 

세번째 지프니는 상당히 난폭한 편입니다..(하지만 노인이 타면 내릴때와 태울때는 상당히 조심해서 운전합니다)

 

네번째 상석은 운전석 옆자리가 따봉이라 합니다. 지붕에 올라가는 양반들도 있는데 마닐라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섯째 요금은 바야드 라고 하고 운전석에서 멀리 앉아 계시면 옆사람에게 바야드 하고 주면 전달전달해서 운전사가 받고 거스름돈도 전달해서 돌아옵니다.

 

여섯째 내릴때는 지붕을 퉁퉁 치면 내려줍니다.

 

2) 마사지

- 머 그다지 상세하게 해드릴 말은 없지만... 마사지는 세계 어디서나 건전과 퇴폐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신체 접촉 때문이겠죠..

- 잘못한다 싶으면 아프다고 하시는게 정신 건강상 좋습니다.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이 나라 스타일이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후..

 

3) 팁

- 팁은 사실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생소한 점이기도 하고요.. 팁은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둘다 문제입니다.

- 그냥 제 기준이니 틀린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전 팁이란 그 나라의 지폐의 최소 단위를 팁으로 생각합니다.

- 저는 서비스에 만족해야 줍니다. 물론...

- 내가 산 물건이나 서비스의 최대 20%를 넘기지 않게 지급합니다.

- 팁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친구들 하루 알바 일당이 뒤지게 일해서 200 페소 정도 일껍니다..

20페소만 줘도 행복할껍니다.

- 잔돈은 받지 않고 팁으로 대신 하는것도 유용합니다.

 

4) 치안

- 사실 아무대나 쑤시고 당겼지만 가게 마다 가드가 서있는 이유, 빌리지 앞에 가드가 있는 이유...  조금만 알았다면 골목으로 돌아당기지는

않았을겁니다.

- 혹여 다니실꺼면 밤에는 큰길 위주로 다니시길 사람이 있는 길로... 추천해드립니다. 안그러면 조금 무서울꺼 같습니다..

 

5) 환전

- 환전은 각자 사정이 다 다르시겠지만 몇가지 소개 해 봅니다.

첫번째 . 국내에서 다 해간다... 는 아마 안되실껍니다.. 입국할때 만페소 , 만달라 제한이 걸려 있을껍니다.

두번째 . 현지 공항에서 원화로 환전한다..  보다는 달러가 좋으실껍니다. 100 달러 짜리로 소지도 편하고 환전 하기도 좋고 아마 수수료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입니다.

세번째 . 기본금액을 제외하고 그때 그때 ATM을 이용한다는.... 대도시 기준에서 그리고 자기 ATM 을 잘 알고 계셔야 하고 ATM은 또 하루에 인출 한도가 생각보다 작게 세팅된 곳도 많으며 수수료도 아름답습니다.

물론 시티 같은 경우 수수료가 착해서 쓸만한대요.. 시티은행이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잘 고려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정리 하면 저라면 달러를 들고 가서 공항에서 당장 필요한 페소를 환전하고 그때 그때 환전하거나 내가 계획한 동선상에 시티뱅크가

접근이 용이한 경우 달러 조금과 시티뱅크를 이용하는 패턴을 사용할 껍니다.

 

각자의 사정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시면 좋으실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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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초보를 위한 도움말은... 제가 이번 헤딩을 하면서... 미리 알았으면 했었던 점들이나... 알고나면 좀 편할거 같은 부분을 제 나름

 

정리하고 다시 한번 상기 위해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본문보다.. 이게 더 길어지네요..

 

글 카테고리가 19가 부분이라.. 밤에 관한건... 아마 짧게 짧게..... 개그로 지나가게 될듯도 합니다..

 

그리고 일단 더 써보라고 부추긴 몇몇 분들... 덕분에 하란 일은 안하고.. 이래 써내려 갑니다.

 

그럼 좀 더 싸질러 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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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데레쪼빠님의 댓글

데레쪼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굉장히 괜찮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돌아다녔을때 겁없이 모르는동네도 가보고 했었는데....알면알수록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다만 필 친구들을 조금 사귀어 놓으면...그쪽마을이나..동네 진입이 상당히 쉽습니다~~^^ 암튼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데레쪼빠님의 댓글

데레쪼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전에 관한 부분은 아주 정확한 정보네요^^ 단기는 달러...장기는 시티은행(한번에 1만5천페소,수수료 1달러)....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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