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La Vie Parisienne(The Wine Shop) 후기.
작성일 15-04-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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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펙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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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이곳 이름이 La Vie Parisienne 네요. 그냥 저희끼린 더 와인샵이라고 불렀는데.
https://ko.foursquare.com/v/la-vie-parisienne/517e0d6ae4b0b90d5b0ecc37
생긴거 답지 않게
와인과 수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제가
여친과 자주 찾는 곳이 있었습니다.
라훅에 있는 ''The Wine Shop'' 라는 곳입니다.
라훅 근방에서 와인샵이라고 크게 쓰여있는 단층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왠만한 택시기사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택시에 올라타시고
'라훅 더 와인샵 꾸야' 하시면 쉽게 가실 수 있을거예요.
이곳의 가장 인상적인곳이 와이너리 인데요, 20'C에 맞춰 와인을 상온(세부는 절대 상온이 아니죠) 보관해놓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300~600페소대 하우스 와인에서부터
1200~2000대 먹어볼만한 와인, 그리고 4000이 넘어가는 초고가 와인들까지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산지는 스페인 호주 이탈리 칠레 프랑스 등등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에서 나오는 것들은 다 볼 수 있는데요,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 와인을 공부한 저로서는..... 도저히 처음보는 브랜드들에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제3세계 와인을 싼맛에, 그리고 그날의 운명에 내맡기고 선택을 하는 편인데,
남아공이나 캘리포니아 와인은 도통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ㅎㅎ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한병 고르면, 빵이나 피자, 치즈, 소세지등 안주를 골라야죠.
이 집이 빵이 유명해서, 와서 빵만 사가는 빵순이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빵이 소화가 안되는 사람이라... 빵은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피자와 치즈, 소세지를 트라이했습죠. 냠냠.
가격은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데, 피자가 450페소 언저리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헝가리안 소세지도 150페소, 치즈도 120페소 쯤. 정확하진 않아요.
메뉴판 가격 외우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ㅎㅎ
캐셔에게 오더를 하고,
테라스로 나갑니다.
오오. 여긴 제가 알고 있던 세부가 아닌거 같습니다.
세부 답지 않게 잘 정리되고, 팬시하면서도 엘레강스한....
그래서 제가 여길 참 좋아해요.
조용하지만, 뭔가 활기차고 가득차 있는 느낌.
그리고 색색의 예쁜 파스텔톤 조명들.
저는 주로 1200페소 정도의 저가 와인들을 마시는데요,
제 친구 북한 김정은이 그리도 좋아한다는 에멘탈치즈에
그녀의 눈을 지긋이 쳐다보면서 와인한잔
후루룹 쩝쩝하는 그 기분이....
기억속에 세부에서의 가장 완벽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간혹 한국분들도 보이긴 하는데, 자주 찾아뵐 수는 없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이곳을 더 좋아했는지도 몰라요.
와인 한잔 생각이 나면, 꼭 생각나고, 또 가보고 싶은 그곳이지만...
그녀와는 헤어졌고, 이제 세부는 그만 방문하렵니다 ㅎㅎㅎ
P.s 술 한잔 드시고 나오는 시간이 5~8시 사이라면... 이 앞에서 택시 잡기가 무척 힘드실겁니다.
인내심을 갖고 택시 기다려 보세요. 택시 잡아주는 분들한테 팁 두둑히 주시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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