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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성칼럼>환경을 좋게 바꾸는 창의적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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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간다통신 댓글 0건 조회 1,934회 작성일 15-04-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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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보배 자기관리(18)

저는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겪은 중에 어릴 때 부터 이웃 친구에게 비교당하는 열등감이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방과 후에 늘 지게를 지고 들판을 나가는 우리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그 친구는 늘 시원한 마루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는 더욱 문제에 빠졌습니다. 그 친구는 진학반에 배정되고 저는 진학포기 명단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학반에서 늘 다루던 문제, 모의고사 시험지의 대부분이 학기말 시험에도 나오니까 진학반은 두 번째 만나는 문제이지만 비진학반 학생들은 처음 만나는 문제라서 시간이 더 소요되었고 성적이 쳐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가정은 이 모양인데 저 친구 가정은 어째서 저렇게 편안한거야?”볼멘소리가 종종 입에서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던 저는 인생의 위대한 동반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는 서울의 유명 Y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제가 꿈에도 그리던 Y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만에 동창회에서 만났을 때 저는 그 친구에게 ‘탕자의 아버지 마음’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았던 것이 그의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고 느껴졌던 것입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저희 집 환경이 절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저는 위대한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눈 쌓인 시골 동네에 찾아오셨고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위로해 줄 이”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저는 책상머리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란 말 대신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의 말씀을 써 붙이고 주경야독(晝耕夜讀)하였습니다. 엄하고 가난했던 아버지 덕분에 인간관계가 잘 안 되는 경직성이나 시골스런 무지함이 생존경쟁에서 뒤지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그런 환경이었으니까 일찍이 구세주를 갈망하는 믿음이 뿌리내리기 쉬웠다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환경이 때로는 우리를 속이는 것입니다. 가정환경이 안 좋아도, 얼굴이 예쁘지 못해도, 건강이 허약해도 사명을 감당하며 봉사 잘하며 멋있게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가정이 부유하고 편안해서 흥청망청 자라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우리 속에 창조주가 주시는 창의적 자세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에겐 희망이 없어! 능력도 없고,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와줄 형편도 안 되고, 외모도 별로니까. 내 인생은 죽은 나무와 폐품 같아. 차가운 아스팔트야, 그런 데선 절대 꽃이 피지 못하는 것처럼...”탄식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나옵니다. 죽은 나무에서도 다른 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버려진 폐품에서도 새 창조의 기적이 일어나고 아스팔트를 뚫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을 때 보다나은 꿈과 희망과 철학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하여 승리와 영광을 이 세상 위에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올랐습니다.

그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은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답니다. 집 모퉁이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가졌는데, 밤만 되면 이웃 주민들이 거기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소도 해 보고, 경고문구도 써 붙여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골 아버지는 호미를 하나 사서 문제의 자투리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싸한 텃밭으로 변하였고 그곳에 상추와 고추를 심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호들갑을 떨면서“아버지! 쓰레기가 보이질 않아요!”날이 가도 달이 가도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상추와 고추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푯말을 만들어 붙였습니다.“상추가 필요하신 분은 마음껏 가져가시오. 고추도 원하신다면 양껏 가져가시오.”파릇파릇 돋아난 고추와 상추 잎은 온 동네 주민들의 인기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해가 지나도 텃밭을 계속 관리하여 싱싱한 상추와 고추를 재배하였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할아버지, 시골 내려가지 마시고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이 할아버지 지혜의 행동은 ‘브솔시내’ 이성일 원장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환경을 너무 좋게 만들어 쉽게 살아도 되는 양 자녀들에게 물려주면 골치 아픈 미래를 맞을 수가 있습니다. 나쁜 환경처럼 보일지라도 그 가운데서 지혜를 발휘하여 성공적인 삶의 자세로 성장해 간다면 경천애인(敬天愛人),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삶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 8장 18절)


-글쓴이-마닐라명성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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