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필리핀어로는 안팅 - 안팅). 지니고 있는 사람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지는 신비한 물체. 부적은 마법의 힘을 잦도록 능숙한 주술사(필리핀어로 망쿠쿨람)가 주문을 외우거나 이상한 문자를 그려 넣는 의식을 통해서만이 사용가치가 인정되는 것이기에 이것이 정말로 효력이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내리기가 어렵다.
만약 미혼여성이 결혼 전까지 치한으로부터 자신의 처녀성을 잃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부적을 갖고 싶다면 이것은 정말로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것이다. Old Saints Day 자정 사망한 여자친척의 두개골을 꺼낸다. 그 두개골을 상자 안에 넣고 집안에 이것을 모실 사당을 만든 다음 촛불을 밝히고 그 앞에서 매일 밤 기도를 울린다.
사실상 이 같은 이상한 미신은 까비데 바리오 주민들에게서 유래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스페인 정복 초기부터 그 마을에서 생활했던 딸 안드레아가 있었다. 안드레아는 당시 피아노를 매우 잘 연주하는 여성이었으며 자신의 방에 두개골을 놓아두는 이상한 취미를 갖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와 같은 마을에 사는 중위 이동은 안드레아를 열렬히 사모했지만 부유한 집안이 아니었기에 항상 문전에서 거절을 당하곤 했었다. 어느 날 이동은 마리아노 대장이 정치가에게 사냥 초청을 받아 그날 밤에 집에 돌아올 수 없으며 아내 마리이도 집에 없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을 듣고 이동은 안드레아가 홀로 남아있다는 집으로 찾아갔다. 그가 안드레아의 집 정원에 숨은 것은 늦은 오후 무렵이었다. 그는 발코니로 조심스레 기어 올라가 밤이 되어 안드레아가 잠자리를 들려고 할 때 깜짝 놀라게 하려고 날이 저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너무나도 놀라운 것은 다음날 오전 이동 중위가 마리아노 대장의 뜰에서 마치 귀신을 만난듯한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사건이 있자 사람들은 안드레아가 방에 놓아두던 해골에 내제되어 있는 신비한 힘이 그녀를 보호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