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루존(Central Luzon)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팜팡가(Pampanga)에 위치한 아라얏 산(Mount Arayat)이다.
1940년부터 1950년대까지 이 산은 일본 식민정권에 대해 저항하는 세력인 훅발라합(Hukbo ng Bayan Laban sa Hapon의 줄인말-HUKBALAHAP)들이 은둔하는 지역이었다.
아라얏 산은 예전에는 현재 칸다바(Candaba)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이 산은 단지 아름다운 산 뿐 아닌 대나무와 라탄이 풍부하게 나와 사람들과 야생동물들이 풍부한 자연의 혜택을 받아누리는 지역이었다.
아라얏 산 능성의 토양은 아주 비옥하여 산 능성을 개간하여 사람들은 쌀, 옥수수 및 여러가지 잡곡들을 재배하여 풍요로운 삶을 영위했다. 또한 이들의 집도 나무로 만든 좋은집에 살고자 하는 욕심이 생김에 따라 산 속에서 큰 나무를 베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아라얏 산은 시누쿠안(Sinukuan)이라는 이름의 신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초기에 인간들이 이 산에서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던 그 신은 사람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도록 여름에는 비를 내려주고 추수기가 되면 맑은날씨를 주었다.
그러나 시누쿠안은 자신이 허락한 풍요로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게을러지고 자신들의 재물을 의지하며 풍성한 수확의 기쁨보다는 더 크고 멋진집을 지어서 사치스런 생활을 하려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더 큰집을 짓기위해 마을사람들은 숲으로 들어가 찾을 수 있는 큰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버리기 시작함에따라 울창한 삼림을 자랑하던 이 숲이 벌거숭이로 변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산이 점점 황폐해져가는 모습을 마음아파하던 시누쿠안 신은 더이상 참을 수 없을정도까지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행동하자 너무나 화가나서 “이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리라. 이 산을 다른곳으로 옮겨야겠다.”고 말했다.
시누쿠안 신은 산 밑둥을 잘라 어께에 얹고는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신이라 하더라도 큰 산을 어께에 얹고 걷는것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너무 힘들고 지쳐서 수킬로를 걸었을 때, 아라얏 마을에 다다라 산을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쉬는동안 주변을 둘러보며 땀을 식히다 보니 푸른 들판과 풍성한 소출이 있는 농지를 보고 기분이 상쾌해 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경관이 산과 잘 어우러지는것에 기분이 좋아진 시누쿠안 신은 이곳에 산을 놓는것으로 결정했다.
전에 산이 있었던 칸다바 지역에는 큰 구덩이가 생겼으며 이곳은 물이 가득차서 칸다바 늪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