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시에는 4개의 수족 중 3개는 늘 확실한 거점에 두고 다음 거점을 찾아야 한다. 곤란한 곳에서는 동행자와 로프로 같이 묶고 서로 확보하면서 나아간다. 거점이 적은 곳에서는 하켄·카라비너·줄사다리·활차 등을 사용한다. 어려운 곳에서는 암벽의 경우와 같이 로프·하켄·카라비너를 사용한다. 등반기술은 세심한 주의와 엄격한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쓸모있는 것이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산막 등의 기존시설을 이용할 때는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매너가 중요하다. .”
수년간 등산을 즐겨했던 나는 로프기술을 더 익히고 싶은 생각에 Rockwell안에 있는 Play Underground에 있는 Climbing gym에서 암벽 등반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점점 암벽등반의 묘미에 빠져가던 중, 지난해 타이를 방문해 암벽등반을 즐기기에 이르렀다. 타이까지 가서 즐겼던 암벽등반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돌아오던 중 이곳의 암벽등반코스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기 시작하자 와와(Wawa), 몬탈반(Montalban)에 위치한 석회암 계곡 등반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타 암벽등반 매니아들은 Play Underground, Power Up, Planet Rock에서 모두 모여들어 그룹 암벽등반에 나섰다. 등반은 예상보다는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등정에 있어서 많이 힘이 들어 체력소모도 컸으나 정상까지 오르는 등정은 즐거움과 흥분의 연속이었다. 필리핀에서 갖는 암벽등반이라는 설레임에 아침일찍 출발했던 팀들은 시에라 마드레스(Sierra Madres)산 기슭에 8시경에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한 시에라 마드레 산, 부푼 마음에 발걸음도 가볍게 타고왔던 차를 주차해 놓고 오늘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필리핀에서의 첫 암벽등반을 즐기기 위해 와와 강 위로 걸쳐있는 길다란 줄다리(suspension bridge)를 통과했다. 몇차례의 태풍등으로 다리 곳곳의 널판지 등이 대나무나 널판지로 바뀌어 있는 다리와 그 밑으로 흘러가는 와와강을 건너는 것도 스릴이 넘쳤다.
Uling Wall의 기슭에 도착하자 눈앞에 펼쳐진 석회암 절벽의 장관은 맘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암벽등반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던 나였지만 그래도 처음 시도해 보는 필리핀에서의 암벽등반은 약간의 두려움도 함께 가져왔다.
이미 몇차례 등반한 이들이 있었는듯 보이는 이곳의 석회암 계곡은 타 암벽등반장소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쉬운 “5.1”(할머니도 가능-Bring Grandma)에서 최고 난이도인 “5.12”(꿈도 꾸지 말것)까지 다양한 코스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어떤곳으로 오르냐에 따라 시작은 쉬웠으나 어려운 난이도를 만나 고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던 나를 포함한 몇몇 초보들은 제일 쉬웠던 5.8과 5.9에서 시작했으나 얼마 가지못해 5.12까지 높아진 코스때문에 벼랑에 매달려서 쩔절매기도 했다.
시에라 마드레 카르스트 석회암 계곡 암벽등반 외에도 산등성에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등산을 할 수도 있고 산악자전거로 하이킹을 할 수도 있으며 여러개의 동굴들도 있어 구지 암벽등반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곳에서 할 일은 여러가지이다.
가는방법
Marcos Highway를 타고 Bonifacio road로 진입하여 San Mateo로 향한 후 그곳에서 San Rafael로 가자. San Rafael에 도착하고 나면 그곳에서 와와강 까지는 수킬로의 비포장 도로가 나타날 것이다.
암벽등반을 하고싶은이들의 경우는 Wawa Willage의 Aliling Norma의 상점에 등산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과 기본적인 몇가지 내용을 기록하고 등록을 하면 된다.
Montalban의 Wawa 등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다면 Play Underground : P3 Power Plant Mall, Rockwell Center, Makati City, 1200으로 하면된다.
코리아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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