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재치
작성일 18-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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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멕시코계 프로골퍼 리 트레비노를 키워 준 건 어머니와 무덤 파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였다(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두고 가출했다).
그는 캐디와 구두 닦는 일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6대 골프 챔피언십을 석권했던 이 명골퍼는 은퇴해 어느 날 자기 집 앞마당에서 잔디를 깎고 있었다.
때마침 번쩍거리며 지나가던 캐딜락 차가 집 앞에 멈춰 서더니 여자가 창문을 내리고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영어해요?”
“네, 부인. 영어합니다.”
“그 일 하고 얼마 받아요?”
날카로운 재치로 익살맞게 구는 것으로 유명했던 그가 대답했다.
“그게, 돈으로 받는 게 아니고 이 집 여자가 나랑 같이 자 준답니다.”
그 소리를 듣자 여자는 황급히 시동을 걸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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