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도착한 이후로...
작성일 25-03-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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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빼놓지 않고 과음한 관계로 토요일인 오늘...
정말 늘어지게 잤습니다.
한참 자다 일어나서 저녁때가 다가오니 슬슬 배가 고픈데 헤비한건 좀 먹기 글쿠...
여기저기 좀 검색해보니 일식집이 몇개 눈에 들어오네요...
그냥 간단하게 연어나 참치회나 몇점 집어먹고 자자 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워낙 작은 음식점이라 테이블 3~4개정도... 근데 바깥쪽의 좋은 테이블은 이미 독일 여자 두명이 앉아있어서 좀 앉기 쑥스럽더라구요...
여튼 주문하고 뭔가 아쉬워서 그 테이블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물어봅니다...
너 저기 앉아도 돼~ 저리로 옮겨줄까?
응 근데, 나 담배피는데? 괜찮을까?
ㅇㅋ 노 프러블럼...
여튼 길가에 앉아서 연어회/참치회 한점씩 먹으며 사케 한잔 하고 있는데,
아까 그 여직원이 길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japanese resto. 이러면서 호객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물론 아무도 관심보이지 않고, 심지어 어떤 웨스턴은 i dont like japanese food! 이러고 갑니다..
애가 뻘쭘해서 서있길래 한마디 해줍니다...
야 그러지말고... 좀 멘트를 바꿔봐라...
어떻게?
이 나라가 어디냐? 필리핀 그치?
너같으면 일본 여행갔는데, 길에서 호객하는 직원이 타이푸드, 코리안 푸드~ 이러면 관심가지겠냐?
일단 기본 멘트를 Asian food로 바꾸고, 궁금하게 만들어봐라~
뭐 그런식으로 대화를 하다보니 애가 귀엽네요 ㅎㅎㅎ
몇시에 끝나니?
오전 5시...
헉!!!!! 그럼????
끝나고 칼라오칸가서 좀 자다가 다시 여기로 와... 오후 8시에 일 시작이야...
음...
야... 끝나고 연락해~
정말 그래도 돼??
ㅇㅇ 일단 연락해~ 나 여기 요 바로 앞에 호텔에 지내고 있어....
알았어...
그래서 제 번호 주고 왔네요...
ㅎㅎㅎㅎ
기대됩니다...
경험상 90% 연락올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