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했습니다.
작성일 25-03-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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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미팅 / 저녁식사후...
살짝 알콜이 모자른듯하여, 카페 쿠바나 가서 맥주 두병하고...
역시 카페 쿠바나... ㅡㅜ 양키형님들 판입니다...
안면있는 밴드 멤버들하고 잠시 얘기하다가 그냥 호텔로 들어왔어요...
아무래도 너무 아쉬워, 루프탑에 있는 바에 갔습니다.
혼자 와인 한잔 시켜놓고 마시고 있는데 앞 테이블이 심상치않습니다...
백인 노인 한명... 그리고 이쁘장하게 생긴 필리피나 두명....
셋이서 막 얘기하다가, 백인 아재와 그 여친으로 보이는 피나이가 술잔들고 발코니쪽으로 갑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생각 없었어요...
그냥 별생각없이 아... 한 커플이 싸우는데 친구가 낑겼구나 라고 생각하고 내 문제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테이블에 남아있는 이쁘장한 필리피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냥 별다른 생각없이 가볍게 눈인사하고 핸드폰 화면 보고 있는데, 저한테 옵니다....
Can I seat here?
어버버 합니다....
어어어어??? 업투유...
제 생각이 맞더라구요... 백인 노인 남친이 있는 친구 따라왔다가 분위기 엄해져서 뻘줌해진것이더라구요...
물어봅니다...
너 술마실수 있어?
와이낫?
제가 마시고 있던 와인 한잔 똑같이 주문 해줬어요....
근데 볼수록 얼굴도 작고 이쁘네요...
근데 옷 차림새가.... 영 매치가 안돼요... 블라우스에 꽉 끼는 원피스에 운동화... ㅎㅎ
물어봤어요... 너 지금 좀 분위기 안좋지? 저쪽 커플 사이에 껴서?
그렇답니다...
순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럼... 음...
내방가서 마실래? 정말 뻥안치고 1초 생각하더니 ok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뭐 그 담은 뻔하죠...
둘다 끝나자마자 그래도 집에 간다네요....
니 친구는?
몰라... 남친이랑 같이 자겠지~ 하네요...
그랩잡아주고 보냈어요...
보내고 나니 확 깹니다... 아 젠장... 이름도 모르고 폰번호도 안물어봤네!!!!!!!!!!!!!!!!!!!!!!!!!!!!!!!!!!
아 그래도 이런 맛때문에 방필이 재미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