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격에 험이 있다면 오직

한구멍 만 후벼 판다는 거다.

사람도 그렇고 기계도 그렇고...

슬롯 에서 이 성격적인 결점만 보완 햇드라면

벌써 꽤 많은 돈을 이겻을 터인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거다.

한기계 차고 앉으면 보통 그 기계랑 끝장 볼때까지 가는것이 내 주특기이다.

사실....

이제 기계를 읽을 능력이 좀된다고 자부 하므로

슬롯해서는 잃지않을 자신이 있다.

880페소 배팅,

슬롯머신의 한계 배팅 금액이다.

x10 누르고 오른쪽 아래 맥시멈 배팅 누르면

880페소가 세팅된다.

880페소..카지노에서 큰금액은 절대 아니다.

바카라에서 천페소 칩 한두개 걸어놓고 카드받고..

인상 쭈그르 트리고 쬐고..

상대패 받고 까기 기다리고..

승부를 결정짖고

칩 나누고...

시간 제법 소요된다.

그러나, 슬롯머신  이거 단 3초면 승부난다.

탁 두드리고...두르륵 두륵두륵....

3초...

그 3초에 880페소를 배팅 한다는 거다.

 얼마나 큰 금액인지 실감날거다.

쭝궈 아줌씨들 잘한다..워낙 손들이 크니까..

나한테는 꿈의 도전이여서 감히 상상도 못해봣다.

그런데.

이제 그 울럼증을 넘어서 880놓고 두드리는

뱃장도 생겻고 실력도 생겻다.

가끔 좋아하는 숫자의 타석(?) 에서

이 금액을 세팅한다.

그만큼 자신감 이 있다는 증거 이기도하다.

실제 몇번 성공했다.

그러나 880을 세팅한 채로 계속 두드린다면

하루밤에 아파트 한채 쯤 날릴수도 있다는거 명심하기 바란다.

곧 터지겠지..곧 터지겠지 하는게 벌써

100을 넘어서고 있다.

옆 아줌마들이 빵빠래를 벌써 몇번째 울리고있다.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힐껏 내쪽을 본다.

불쌍하게 여겼을꺼다..

38...놓고..그러다 가끔 88로..

동정어린 눈으로 처다본다.

200타수 를 넘어서는데 아직 기계는 터질생각을 않는다.

이때쯤이면 88정도 잭팟 터트려봐야

본전하기 요원한단계다.

264 올려서 두드려본다..

응답 없다.

그거로도 모자랄 지경까지 왔다.

이젠 복구 불가능한 상황이다.

적어도 이기계에서는....

이만 몇천을 까넣고 있는거니까.

245타수 이르럿다.

256에서 264 놓고 두드리고..헛발길..

267 에서 한번더 시도..또 헛발질..

드디어 운명의 (?) 248회차 타석..

그 슬롯머신 최고의 배팅인 880을 세팅한다.

248타석...

빵~빠라~~빠앙~~!!!!!

터진다....

880놓고 터트리고 듯는 이 경쾌한 음악소리는

소액배팅에서 느끼는 기분과는 엄청 다르다...

8천 페소 부터 시작 6게임 프리배팅...

돈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소위 머니 샤워...

이순간 을 위해서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며

손가락 지문이 닳아빠지도록

오망불매 두드려 왔든가..

큰금액 올릴때는 정말 빠르다..

금액 세기 어려울 정도로 카운터 숫자가 빨리올라간다.

6만6천을 만들고서야 기계가 멈춰섯다...

880 배텡에선 적은 금액이긴 하다.

빨간유니폼 입은 안내양들..

옆동네 아줌씨들..

놀란 토끼눈으로 날 쳐다 보고 기계한번 보고 다시 내얼굴 한번본다.

880으로 트터렷으니 부러움반.

그리고. 좀전에 분명 38놓고 치는거 봣는데

터트린거 보니..무려 880..

그참 희한하다..는듯

그 아줌씨들 보는데서 승자(?) 답게

7만짜리 프린팅 빼면서 한마디 한다.

오랜시간 사투를 벌렷든 기계를 툭 차면서...

"  리벤져......!

이제

슬슬 하산해서

슬롯머신계를 떠날때가 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