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마카오 에피소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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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3,057회 작성일 18-02-27 00:13본문
내 가방???
몸이 자동 반응합니다.
TV 앞.... 그 자리... 가방은 그대로 있기는 한데...
지갑도 칩도 그대로... 휴우...
세상이 너무나 평화로워 집니다.
바로 2~3초전만 해도 찰라의 지옥이었는데...
그런데 이 황당 시츄에이션의 극치가 제 앞에 펼쳐져 있네요.
가방 옆, 예쁘게 손글씨가 쓰여져 있는 메모지와
그 위에 칩 20,000원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네요.
이건 뭐???
미스터... 아이 디든 에스크 유어 네임... 쏘리!
(님아... 당신에게 이름조차도 묻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투데이 아이 리얼리 인조이 게임 앤 유어 커피타임 위드 유.
(오늘 당신과 함께 즐긴 게임과 당신과의 커피타임 너무 즐거웠구요.)
세이 땡큐 어게인, 메잌 미 해피 투나잇!
(다시 한 번, 오늘밤 저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엔드... 디스 20,000 이즈 유어 칩!
(그리고... 이 2만원 칩은 당신의 칩입니다.)
비코오즈 온리 유 플레이 윈!
(왜냐하면, 당신 스스로 게임을 해서 이겼잖아요.)
바이, 마이 럽!
(안녕, 내 사랑!)
그러고 보니 나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당신의 이름도,
어디에서 묵고 있는 지도,
어떤 음식을 맛있어 하는 지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 지도...
모르는 게 이렇게 너무 많은데 너무 금방 신기루처럼 왔다가 사라졌네요.
아주 잠깐이지만 눈물이 핑 돕니다.
아쉽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이런 그녀를 난 가방털이범 정도로 매도했네요.
어쩌면 이럴 수가...
가눌 수 없는 무기력감에 몸이 무너집니다.
시간은 벌써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네요.
저도 사람인가 봐요.
이 와중에 배가 고프네요...
하긴 마카오 도착해서 지금까지 점심도 저녁도 거르고 있었네요.
뭐라도 챙겨 먹어야겠는데...
정신을 추스르고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쩔그럭 쩔그럭... 가방 안에 칩들이 부산하게 요란떱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뭐 먹을 게 없네요.
발길은 자연스럽게 카지노로 향합니다.
원 시드 3만, 블랙잭 승리금액 14만, 그녀의 팁 2만 합산 19만이 되어 있네요.
일단 에이전트 동생 카톡으로 불러,
아침에 우선 13만 송금 하겠다고 하고 아침에 일찍 보자고 해놓습니다.
남은 6만으로 오늘 풀로 달릴 겁니다.
그녀를 잊으려면 게임에 몰두하는 게 최상일 것 같네요.
늘 그러하듯 다시 바카라 그림 찾아 테이블 사이를 누비고 다닙니다.
어??? 그런데... 저기에... 저기에...
그녀가 활짝 웃고 떠들며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즐기고 있네요.
그녀가... 말이죠! 제 그녀가... ^^
반가움에 주변 살필 이유가 없이 잰걸음으로 그녀에게도 다가갑니다.
그런데... 그런데...
댓글목록
우남대로님의 댓글
우남대로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ㅋ
마닐라좋아님의 댓글
마닐라좋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일단은 아름다운데....ㅎㅎ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치요... ㅎㅎㅎ
세부호구협님의 댓글
세부호구협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설마 남편이 그 옆에??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편은 아니구요...
차라리 남편이었으면 맘이 덜 아팠을텐데...
늑대와춤을님의 댓글
늑대와춤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 솜씨가 작가 수준~~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를 적어놓은건데...
작가수준이라니... 너무 과찬이십니다.
오뚝이님의 댓글
오뚝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편으로 달려볼까요 ㅋ.ㅋ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달려보시지요...ㅎㅎㅎ
쿵푸팬더님의 댓글
쿵푸팬더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와~ 감탄사가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떤 부분이 우와??? 일까요?
필사남님의 댓글
필사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잘보고 있습니다.
글을 소설처럼 재밌게 잘 쓰시네요.
소설가하셔도 되실 듯. ㅎ
자연산눈사람님의 댓글
자연산눈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반전의 반전인듯효
DK엔터님의 댓글
DK엔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꿈같은 이야기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