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들 안녕~
흉들의 승전보를 보니
뿌듯뿌듯!
왠지 내가 이긴 느낌!
흉들 1,000 페소 다발보고
혹시 나도? 하는 마음으로 지르지는 말자 ㅎㅎ
그 흉은 자기와의 약속도 잘 지켰을 테고
그 날 억세게 운이 좋았던거야.
우리는 우리의 게임을 해야해 ㅎㅎ
나도 내 나름대로 나와의 약속이 있는데
흉들도 다 아는거야 ㅋㅋ
A. 컨디션 유지
1. 도착한 첫날은 노 게임
2. 수면과 휴식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것
3. 새벽 게임은 금물
4. 밥은 맛있는 것으로 먹을 것 (대충 때우고 급하게 먹지 말 것)
5. 마사지를 적극 이용할 것
6. 오랫동안 서 있지 말 것
7. 지노만 하지 말 것 = 관광과 휴식도 적절히 분배할 것
B. 시드 머니 관리
1. 게임 중 수혈은 절대 금지
2. 윈 컷과 로스 컷은 반드시 지킬 것
3. 게임 하는 날이 여러 날일 경우 적절히 분배해 두고 다음 날 것 손대지 말 것
C. 게임 요령
1. 3판 연달아 지면 일어날 것
2. 같은 테이블에서 잘 되는 사람을 무시하지 말 것
3. 와이프가 말리면 가지 말 것
4. 페어와 타이에 적극 투자 할 것
5. 무리하게 줄 꺾으려 하지 말 것
6.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있는 줄 타는 곳에 성급하게 같이 타려 하지 말 것
7. 뱅기 타기 충분한 시간 남겨 두고 게임 접을 것
8. 연달아 이길때 적극적인 배팅, 질 때 열뱃, 분모뱃, 강뱃 금지
컨디션과 시드머니, 게임 요령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으면
대승은 아니더라도
탈탈 털리는 일이 발생할 확률을 낮춰줄거야.
암튼 서론이 길었다 ㅋ
ㅁ ㅋ ㅇ 2일차 얘기를 시작할게.
도착한 첫날은 무조건 새벽이니
피로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자제한 내가 정말 뿌듯했어.
시간상은 같은 첫날이지만 편의상 2일차라 칭할게.
그랜드 뷰에서의 첫 게임이 시작된다.
어라 커미션 테이블이네.
중국인 흉님이 계속 지고 계시더라.
원매, 1군, 2군, 3군 할 것 없이 뒤죽박죽 혼전인 테이블이었어.
먹죽먹죽을 계속하며 20분 정도 지났을 때,
300 홍콩달러 승리하고 접었어.
왜냐고?
커미션 다이가 뱅커로 이겼을 때 수수료 때는 거잖아.
잔돈바리들이 들어오니 뭔가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느낌적인 그 느낌?
아침부터 햇볕도 못 보고
지노에만 있는건 또 아니다 싶고
지노 형님하고만 시간을 보내기 보다
알차게 카오를 즐기자는 마음에
이번 여행에는 시간표를 짜서 왔거든.
그랜드 뷰에서 살살 걸어서 동네도 구경하고,
타이파 빌리지, 쿤하 거리도 가고
신무이에서 굴국수도 접수했어.
화성공원이라고 조그만한 볼 것 없은 공원도 있는데
거기서 도심 속에서 한적하게 시간도 보내고
와이프랑 사진도 찍으며 모델 놀이도 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이 다했을무렵
프리 룸에서 숙박하기 위해
코타이 쉐라톤으로 넘어갔다.
흉들 참고로 샌즈에서 게임하면 홀리데이인 준다고
문자 오잖아.
전화해서 쉐라톤 달라 그래.
준다 ㅋ
일요일 숙박인데도 오케이 하더라고.
쉐라톤의 유일한 단점은
체크인 아웃 할 때 줄을 미친 듯이 서야 한다는거야.
그래도 이 줄이 나의 ㅂㅋㄹ 줄이다 생각하고
1시간을 대기탄 결과
쉐라톤 입성, 짐을 던져두고 와이프와 함께 베네시안으로 넘어갔어.
앞에 글 읽어본 흉들은 내가 베네시안 좋아하는 이유는 이해했을테고
역시나 고향에 온 느낌, 뭔가 마음이 편안하면서,
어렸을 때 엄마에게 안겨서 낮잠 잘때의 포근한 느낌이
온 몸을 휘감더라.
베네시안 중앙에 롤렉스 매장 있잖아
거기서 왜 흡연실 있는 쪽에
500 홍딸 테이블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나의 주 서식지거든. ㅎㅎ
베네시안이 약간 짜증나는게 화장실이 드럽게 멀다는 건데
흡연실이라도 가까운데서 치자는게 내 계산이고
담배 떨어지면 더럽게 비싸지만 (90 홍달) 레스토랑 안에서 담배도 금방 살 수 있어서 말야
인상 좋은 할아버지 딜러에 착석
난 육매를 보고 페어, 타이에 배팅하는데
전반적으로 잘 터지고 인접해서도 잘 터졌더라고.
중국흉들은 관찰한 결과
기세가 부딪히거나 혼전이 예상될때 투척하던데
뭐 어차피 스스로 책임지는 투자니 ㅋㅋ
암튼 난 육매를 믿는 편.
올 벅스로 300씩 태우고 뱅커에 500 투척.
플레이어에서 3, 3이 뜬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겉으로는 포커 페이스 유지)
와이프는 좋아서 손뼉치고
뱅커에 2000을 배팅한 형이 카드를 쪼으더니
내가 페어에 투척한 걸 확인 후
조용이 엄지손가락을 펴 준다 ㅋㅋㅋㅋ
그 형도 3, 3 ㅋㅋㅋㅋㅋ
시작과 동시에 대박이잖아.
역시 베네시안이야!!!!
뱅커 11배, 플레이어 11배, 타이 8배.
강랜 가면 30다이에만 있지 아마?
근데 그건 정말 개수작이야.
타이는 좀 애매해도 페어는 정말 서비스거든.
난 갈 수 있을때, 촉이 올때는 반드시 페어로 역전의 기회를 잡는데,
강랜은 정말이지 개같은 디퍼런스와 소비자를 농락하는 규칙들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야.
암튼
시작부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역시나 내가 원한 분위기,
주위에서 모두다 축하를 해주며
지긋하신 딜러님도 환하게 웃어준다.
이게 바로 게임하는 맛 아냐?
패가 좀 안 나왔다고
딜러 얼굴에 카드 던지고 찢고
하는 유저들(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서양인 할 것 없이)
반성하자.
딜러는 자기 역할을 할 뿐이야.
딜러 기죽여서 내 쪽으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건 좋지만
카드 던질때 딜러뿐만 아니라
같이 게임하고 있는 유저들도 기분 좋지 않아.
그리고 수많은 유저들을 봐 왔지만
매너 없는 유저치고 돈 많이 따가는 유저..... 극히 드물더라.
암튼 이렇게 시작한 베네시안 게임은 오후 5시 경 종료한다.
결과는 7,000 달러 승.
왜 그것밖에 안되냐고?
흉들! 나 이번에 돈 따러 간거 아니라니까 ㅋㅋ
7만 홍달 가져갔지만
윈컷은 한국돈 100이었잖아.
오랜 시간 즐겁게 게임 즐기고 100 땄으면 됐지 뭐 ㅋㅋㅋ
쉐라톤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택시 잡아타고 AIA 빌딩으로 간다.
마카오 본섬에 있어.
카지노 갔냐고? 아니 ㅋㅋㅋ
거기 38층에 SKY21 이라고 죽여주는 루프탑 바가 있거든.
여자친구 있으면 암말 하지 말고 데려가봐.
마카오 타워 뷰가 기가 막히게 펼쳐진다.
거기서 Black Pepper Spawn도 먹고, 랍스타도 쳐묵쳐묵하고
하바나 21년산 럼에 코카콜라 타 먹으면서
그 간 함께 해준 와이프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하면서 점수 좀 땄어.
그러나...
첫 끝발이 개 끝발이라 그러지? 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모두 알잖아
술 쳐먹고 게임하면 안된다는거...
sky 21에서 먹은 럼이 슬슬 올라오고...
저녁 경기가 펼쳐지는에 악몽이 시작된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네.
필리핀 흉들이 일본 눈치보느라 소녀상 철거했다며?
필리핀 흉들 나름 자존심은 있는 줄 알았는데 ㅎㅎ 실망이다. 흉들.
그럼 다음 편에서 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