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마카오 에피소드 6
작성일 18-02-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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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408회 댓글 15건본문
게임후기와 소소한 팁들을 엮어 글 적다 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아지는 듯 하네요.
누군가는 제 전철을 되밟지 마시라고 글 적고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어제 마카오 출정 첫 날
이렇게 원 시드 21,000원을 다 털어 넣고 너덜너덜해져 다시 룸으로 돌아옵니다.
무조건 강제 취침하기로 합니다.
침대에서 잠깐 잠이 들었나 봅니다.
시간을 보니 대충 1시간 정도 잠들었던 것 같네요.
정신은 다시 맑아지고... 뭐 하지요???
가져온 시드는 이미 오링났구요...
마카오에서의 일정도 아직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통장에 준비해 둔 군자금을 인출합니다. 다시 시드 20,000원!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테이블에 앉습니다.
여기저기서 위험 신호가 감지됩니다.
첫 배팅 실패하면 바로 일어나고,
먹죽먹죽하다 도저히 모니터 상에 패턴이 어렵다 싶으면 다시 일어나고,
귀인 찾아 돌아 다녀도 보고...
담배도 무지 피우고...
커피도 무지 마시고...
일부러 호텔 밖으로 나가 한바퀴 걸어도 봅니다.
흐름은 도통 반전의 기미가 안보입니다.
이미 시간은 해가 중천에 떠 있을 시간... 살살 지쳐갑니다.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드디어 시드가 마릅니다.
2차 오링!!!
엄청난 양의 카페인 때문인가요? 잠도 오지 않습니다.
그닥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배도 안고픕니다.
그렇다고 엄청 열이 받쳐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다시 군자금 인출 결정!!! 기본 시드가 적었나 싶어서...
다시 시드 30,000원으로 승부를 보려 합니다.
보통 승부를 본다 그러면...
여기 후기들을 보다 보면... 5,000원 빡, 10,000원 빡...
그렇게 몇판에서 승부를 보시지요???
하지만 전 다릅니다.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차근차근하는 스타일입니다.
지금까지 진 부분이 51,000원이니 남은 시간 상 충분히 복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어디서 근거없는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ㅋㅋㅋ)
하지만, 자신감과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별별 짓을 다 해봐도 반전의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구장을 옮겨도 보고, 기분전환거리도 찾아보고 그래야 하는데...
여기 호텔, 그리고 지노에는 지금까지 한국손님이 단 한분도 안계십니다.
문득 외롭단 생각이 듭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빈테이블을 찾아듭니다.
이 거대한 자본의 지노괴물의 흉측한 입 속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 가는 겁니다.
압니다... 그래서 더 처절히 싸웁니다.
역시 밥 생각도,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몸이 반응을 안합니다.
처절히 이기고 짐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시드는 녹아갑니다.
결국 다시 3차 오링!!!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