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마카오 에피소드 1
작성일 18-02-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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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805회 댓글 32건본문
예전에 써놓은 글들을 좀 정리해서 연재해 드릴 겁니다.
불편하지 않은 내용이었으면 좋겠네요.
봉카라게임 도중 일어난 개인적 에피소드입니다.
지노 프로님들은 그저 웃으면 되시는 내용이지만,
봉카라 게임 입문하신 분들은 어쩌면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저 읽을거리로 생각해 주시길...
참, 여기 원화는 홍딸입니다. 아시지요? ㅎㅎㅎ
지난 6월초 마카오 출정 첫 날 재미난 해프닝이 일어납니다.
저는 원 시드 13,000원 오뎅탕 이후,
ATM 3,000원 인출 후, 마지막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이 오링 한방벳은 없습니다.
마지막 500원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스탈이라...
남들은 제가 좀 피곤한 스탈이라고도 하지만,
지노를 승부라 생각하기에 한테이블에서 끈질지게 물고 늘어집니다.
여태까지의 지노 경험치를 보면 아무리 안되어도 한번쯤은 물 들어올 때가 있거든요.
그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팁니다.
이 순간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3,000원에서 2,000원으로 다시 1,500원... 하~아~ 지쳐갑니다.
그런데 이 순간이 바닥점이었나 봐요.
이때부터 연신 승승장구하기 시작합니다. 500원 승,
의심병 발병하여 간보기 500원 벳 승, 어라... 물들어 오나???
1,000원 승, 2,000원 승, 살짝 소심해져서....
500원 벳 승, 왔어... 3,000원 벳 승,
다시 3,000벳 내추럴 9로 승,
내추럴로 승이 되고 보니 이젠 운이 다되었나 싶어서 시험 벳 500원 어라!!! 또 승,
현재 손에는 12,500원 ^^ 3,500원만 더 승하면 본전이 되네요.
흠, 8번을 연속 이겼는데...
더구나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그림이 아닙니다.
줄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옆줄로 기는 상황도 아니고
원매의 그림은 그야말로 중구난방....
확신없이 그냥 촉으로만... 맘 먹은대로만 배팅하면 무조건 이길 것 같은데...
여기서 질문 던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본전 채우자고 3,500원 벳?
보통 후기 글들을 보면 대부분 여기서부터 패하고 말라가지요???
아님, 오늘은 여기까지... 시드 잠구고 침대로???
아님, 다시 초심으로 돌아 가 간보기 500원 벳? 다양한 벳 형태가 있을텐데...
이 날 이 순간 저는 요... 보험을 들어 놓고 3,500원 먹기 승부 들어갑니다.
즉, 플페에 500원, 뱅페에 500원, 타이에 500원 그리고 승부 촉이 가는 곳에 5,000원,
총 6,500원 뱃.
다양한 확률이 절 기다립니다.
플페로만 먹으면 5,500원+500원(500원 패),
뱅페로만 먹어도 같은 상황,
타이로만 이기면 4,000원+500원(3,000원 승),
승부 뱃만 이기면 5,000원+5,000원(3,500원 승).
만약에 다 지면... 그럴 일은 없습니다. 워낙 촉이 촉은 상황인지라...
설사 올 패한다고 해도 6,500원 패 이므로,
물 들어오는 건 이제 종 쳤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6,000원 들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입니다.
전 제 촉대로 뱅에 벳 했습니다.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냥 제 촉이 그렇게 하라고...
또, 확률 상 이길 경우의 수가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 따라오던 중궈들이 줴다 반대로 플에 벳 했네요.
몇 판째 절 따라만 오던 선수들이라 그냥 개무시... 패를 깝니다.
플 선수 카드 두 장을 한참을 번갈아 가면 쪼아대네요.
아... 제 기분 상 이건 분명 투사이즈!
후후 바람 불기도 하고, 서서히 밀어 까는데...
한 장은 4! 그럼 나머지 한 장은 4 또는 5??? 내츄럴인가 보네요.
속이 살짝 타들어 가는데... 왜 이리 천천히 쪼는 지???
아! 중궈 선수... 환하게 웃네요!
꾸깃꾸깃해진 카드 던지는데 가운데 점이 없어요!!! 아싸... 플페!!!
지들은 8 내츄럴로, 저는 플페로 서로에게 윈 이라는 듯 엄지 척!!!
(휴... 다행... 최소 500원만 잃었다!) 이젠 제 차례...
양 손 엄지 검지에 온 기를 다 모아 두 장을 슬쩍 슬쩍 제껴 봅니다.
두 장 다 포사이즈!!! 그림이 아니었으니...
그럼... 경우의 수는
10/10(뱅페어 윈 5,500원 승),
9/9(뱅페어 윈, 타이 윈 5,500원+4,000원 승),
마지막으로 10/9(승부 뱃 내츄럴 9로 윈 5,000원 승) 이네요.
어떤 경우든 대박!
카드 까는 게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요???
중궈 선수들 한마음으로 탁자 때리기 시작합니다.
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중 짜요! 하나만 알아 듣겠네요.
암튼 하나를 후후 불어가면서 까 봅니다.
모두가 기원하는 대로 쩜은 하나만... 넵! 9 이네요.
일단 9 오픈시켜 놓고, 남은 한 장 까 봅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까보는 척 합니다.
사실 아까 두 장 받아 까볼 때 엄지 검지에 힘이 많이 들어 가
두 장째는 실수로 숫자를 봐 버렸거든요... 중궈 선수들은 이 사실을 모르지요...
스릴 넘치게...
그들이 탁자 바닥 치는 소리 만끽하고 싶어서...
그리고 무심한 듯 카드 덮어서 딜러한테 휙 던집니다.
그 숫자는 요???? 안갈켜 줍니다. ^^
이 판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제 손에 칩스는 요...
만원짜리 2개, 천원짜리 7개, 오백원짜리 1개
11,500원 빠리지앵구장 첫 승...
(머리 좀 굴려볼까요? 마지막 숫자는 과연? 빠리지앵 총승리 금액을 역산해보면 답이...)
쫄깃했던 긴장 풀어 주기 위해, ㅎㅈ 하고 ㅁㅅㅈ 받으러 갑니다.
안된다... 안된다... 하지 마세요.
마지막 남은 하나의 500원이 당신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그 500원은 세상에 한방울 남은, 더구나 당신만이 보유한, 아름다운 생명수입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지노의 막대한 자본과 싸워 이기는 길은 잡초근성, 끈질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도박 과 겜블의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렇게 갬블을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