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997년 7월 - 만약 천사가 존재한다면 2 -
작성일 16-05-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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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만약 수호천사가 있다면..?
그녀는 이 번 방학 2개월을 브리즈번에서 보낼계획이었지요..
그러나 열흘만에 돌아갔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편지만 남기고..
스토리 브릿지..
여기서 보는 브리즈번시티쪽 야경은 한폭의 그림입니다..
작은 다리가 아니지요..
그 가운데 서 있으니..삶의 의미가 사라졌다는것을 느껴지더군요..
참..인간이란..
죽으려하니 (무섭더군요..너무 높았어요..적당한 다리를 찾았어야 했는데..더럽게 높은 다리를 고른것입니다)
그려, 엄마한테 전화는 한통해야지..( 상투적입니다..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상황이오면 상투적이됩니다..)
전화상으로 걸려오느 엄마목소리..
아들 ...잘 하고있니..
그냥 울기만했습니다...하염없이..
그리고 이제 다 잘 할 수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다시..돌아간 스토리브리지는..
조금전의 그 다리가 아니었습니다..
난 아직 뛰어내리지도 않았는데.. 내 인생은 저 바닦에서 이미 허우적거리고 있더군요..
허우적거릴수록..더 늪으로 빠져들면서..
인생..재미있습니다..
죽으러간 자리에서 희망을 보았으니...
더 잃을것이 없는데..무엇에 집착하리오..
다시 해보자..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멈추게 하는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입니다..
저에게는 두명의 수호 천사 가 있었습니다..
카지노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그녀..
그리고 체념에서 의지를준 어머니..